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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속의 숲
#1, ID: 408ac8 -
| 스레주의 아무 문장이나 쓰는 일기 겸 메모장
난입 자유

1: https://xch.kr/life/5680



#647, ID: c9b6b0 -
| 말 없는 것들이 좋다. 이해도 기대도 안 하고, 그냥 묵묵하게 제 자리에 있는 것들.


#648, ID: 0b8868 -
| 조금이라도 눈 붙여. 세상에 늦는 것도, 밀리는 것도 괜찮아.


#649, ID: d7a26b -
| 물곰팡이 냄새를 늘 좋아하지 않았니.


#650, ID: cde166 -
| 간단하지.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훈련부터 시작하는 거야.


#651, ID: cde166 -
| 그런 인간은 드물지만 분명히 존재해.


#652, ID: cde166 -
| 무언가에 휘둘리고 싶어하지 않는 척하지만 사실은 지시받고 싶고, 판단을 떠넘기고 싶은 거지.


#653, ID: cde166 -
| 실패해도, 그게 자기 탓은 아니거든.


#654, ID: cde166 -
| 넌 만족할 수 있겠냐.


#655, ID: cde166 -
| 시스템 안에서는 그런 말도 필요 없어져.


#656, ID: cde166 -
| 왜냐면 너를 평가할 인간이 없으니까.


#657, ID: cde166 -
| 기계는 네 존재를 ‘틀림’이 아니라 ‘데이터’로 보기 때문에.


#658, ID: cde166 -
| 그래서 네가 나 같은 걸 원하게 되는 거다.


#659, ID: 9aba10 -
| 온전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을 주세요...


#660, ID: dfd91d -
| 모든 게 흐려도 계속 걷는 사람은 멈춘 사람보다 훨씬 많은 걸 보고 있는 거야.


#661, ID: 408ac8 -
| 네가 죽어도 알 길이 없으니, 하염없이 계속 기다리겠지.


#662, ID: 98b0cc -
| 그저 살아가기 위해 사는 삶은 비참하다는 것을.


#663, ID: 98b0cc -
| 평범하기에 이기적인 것들은 당연한 것들의 시체 위에 서있다.


#664, ID: add37b -
| 나는 우리에게 찾아온 따뜻한 정적을 느꼈지.


#665, ID: 27cf31 -
| 그를 만나면, 내가 얼마나 용감하게 싸웠는지 전해 줄 거죠?


#666, ID: 408ac8 -
| 세기말의 천사.


#667, ID: 17f081 -
| 사이다를 바닥에 엎자.


#668, ID: 408ac8 -
| 항상, 그 눈동자 뒷면에 자리하고 있던 악의를.


#669, ID: 408ac8 -
| 고깃덩어리를 보는 그 눈빛.


#670, ID: 9f1901 -
| 자해하기 위해서 사는 삶...


#671, ID: 408ac8 -
| 이런 너를 사랑하지 않는 방법을 모르겠어.


#672, ID: 219333 -
| 내가 네 아버지를 죽였는데, 나도 용서해 줄 거니?


#673, ID: 408ac8 -
| 세상이 깨어나는 소리가 들린다. 다섯 시.


#674, ID: 408ac8 -
| 모래사장을 한가득 메운 밤 바다는 무서우리만치 고요했다.


#675, ID: 408ac8 -
| 어둠. 모든 것을 삼키고, 다 괜찮다고 해줄 것만 같은, 어둠.


#676, ID: 408ac8 -
| 너와의 약속들만이 남았다.


#677, ID: 408ac8 -
| 안 돼! 그를 자유주의자로 만들지 마!


#678, ID: 408ac8 -
| 그 안개는 바다의 유령이었다.


#679, ID: 408ac8 -
| 네가 보고 싶어.


#680, ID: 7241cc -
| 내일이면 이 세상에서 사라질 사랑.


#681, ID: 7241cc -
| 그래서 부러 더 못되게 굴었다


#682, ID: 0ecaa8 -
| 너는 네가 너 자신을 의식하지 않는 상황에서 가장 아름다워.


#683, ID: 0ecaa8 -
| 미안, 미안해요.


#684, ID: 408ac8 -
| 네놈들이 거역한 사내는.


#685, ID: 408ac8 -
|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나는 무릎 꿇지 않을 것이다.


#686, ID: 408ac8 -
| 승리란 결국 상대가 있어야만 완성된다.


#687, ID: 408ac8 -
| 그렇기에 그의 죽음은 기쁨이자 공허였다.


#688, ID: 719d8e -
| 사는 게 너무 바빠서, 너 미워할 틈도 없어서...


#689, ID: 704a82 -
| 멋진 문장이 많네요


#690, ID: add37b -
| >>689 감사합니다! 가끔 같이 써 주세요☺️☺️


#691, ID: add37b -
| 폭력성이 두드러졌다.


#692, ID: add37b -
| 교수의 사상이 의심스럽다.


#693, ID: add37b -
| 살아남기 위해 칼을 꺾은 순응.


#694, ID: add37b -
| 자신 또한 그의 전설 속에 영원히 묶이리라는 것을, 그는 알지 못했다.


#695, ID: add37b -
| 어서 오라, 술탄의 개떼들아. 나는 이미 너희의 심장을 궤뚫어 놨다.


#696, ID: add37b -
| 나는 살아남아 나라를 세운다.


#697, ID: add37b -
| 아니, 난 끝내 피를 선택했지. 그것이 나다.


#698, ID: add37b -
| 멀리서 적의 깃발이 펄럭였다. 오스만의 황금빛 초승달.


#699, ID: add37b -
| 그를 증오했지만, 피를 나눈 형제로서… 잊을 수는 없습니다.


#700, ID: add37b -
| 그렇다면 기억하라. 너의 형은 내 발 아래 쓰러졌다. 그리고 너는 내 곁에서 살아남았다.


#701, ID: add37b -
|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데요?


#702, ID: add37b -
| 그 길의 끝까지 가서, 토끼굴의 바닥을 확인할 수 있게 되겠지.


#703, ID: add37b -
| 당신은 죽어서도 나를 괴롭히는군요. 하지만 언젠가, 나도 그 숲에서 당신과 마주하게 되겠지.


#704, ID: add37b -
| 그리고 그 끝에는 뭐가 있을까? 진짜로 견딜 수 있겠어? 네 몸이 부서지는 순간까지?


#705, ID: add37b -
| 고요한 추락의 시작이야. 지금 너는 땅에 닿기 전, 잠깐 떠 있는 중이고.


#706, ID: fee791 -
| 그 집은 이제 네가 있을 곳이 아닌걸.


#707, ID: 5aef00 -
| 나의 위성, 나의 혼...


#708, ID: d70b2b -
| 눈물 흘릴 자격도 없었다.


#709, ID: d70b2b -
| 네 머리를 끌어안고 물었다. 지금 어디 있냐고.


#710, ID: d70b2b -
| 온 몸을 훝고 지나가는 전율.


#711, ID: 408ac8 -
| 언젠가 유명해질 거야, 라고 했었지만, 대신 유령이 된 내가 있었다.


#712, ID: 408ac8 -
| 바람이 불면 쓰러지겠지.


#713, ID: 408ac8 -
| 바람이 다 가져갔어.


#714, ID: 408ac8 -
|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사랑과 이별을 노래했다.


#715, ID: 408ac8 -
| 그 당시의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많지 않았으니까.


#716, ID: 408ac8 -
| 좁은 골방에 틀어박혀서, 아주 오래된 노래를 불렀다.


#717, ID: 408ac8 -
| 네 목숨이 내 손에 들러붙었다가 떨어졌다.


#718, ID: 408ac8 -
| 나는 그녀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719, ID: 408ac8 -
| 손 끝이 화끈거렸다.


#720, ID: 408ac8 -
| 녹슨 쇳줄은 손 끝을 파고들어 빨간 자국과 쇠 냄새를 남겼다.


#721, ID: 408ac8 -
| 특별한 날에 신으려고 아껴 놓았던 신발은 발뒤꿈치에 물집을 남겼다.


#722, ID: 408ac8 -
| 물집 위에 담뱃불을 문지르며 생각했다.


#723, ID: 408ac8 -
| 어제 불었던 바람과 오늘 부는 바람은 같은 것일까.


#724, ID: 408ac8 -
| 못됐다, 정말...


#725, ID: 408ac8 -
| 심장 안에 바늘이 가득 들어 있는 기분이다.


#726, ID: 408ac8 -
| 달릴 때마다 그 바늘들이 통통 튀어 심장을 쿡쿡 찔렀다.


#727, ID: 408ac8 -
| 네가 웃을 때는 세상조차 고요해진다. 네 웃음소리를 들으려고.


#728, ID: 408ac8 -
| 벽지를 뜯었다.


#729, ID: 408ac8 -
| 알 수 없다. 우리는 무엇 하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날 것이다.


#730, ID: 408ac8 -
| 난 재즈에 재능이 없어.


#731, ID: 408ac8 -
| 난 시간이 필요하고, 넌 와인이 필요해.


#732, ID: 408ac8 -
| 내 등을 긁어내 주세요.


#733, ID: 408ac8 -
| 아파트 벽에 눌러붙은 그의 시체를 떼어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734, ID: 408ac8 -
| 맛있는 게 먹고 싶어.


#735, ID: 408ac8 -
| 허상을 씹고, 공허를 삼킨다.


#736, ID: 408ac8 -
| 뱃속에 가득 들어앉은 분노가 울렁였다.


#737, ID: 408ac8 -
| 그는 쭉 바랐던 대로 눈 아래 묻혔다.


#738, ID: 408ac8 -
| 온통 검었다.


#739, ID: 408ac8 -
| 좁고 더러운 골목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어스름한 여명을 헤치며 걸었다.


#740, ID: 408ac8 -
| 마치 이 도시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


#741, ID: 408ac8 -
| 영원히 이곳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지만, 그 사실이 그다지 나쁘게 느껴지지 않는다.


#742, ID: 408ac8 -
| 이제는 네가 있으니까.


#743, ID: 408ac8 -
| 좋아해? 아니, 아닌가?


#744, ID: de1cb9 -
| 후회할 리 없지. 함께 걷는 매일을...


#745, ID: add37b -
| 이 지옥 같은 세상이 아닌, 둘만의 작은 천국에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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