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검색 ]

비문학
#1, ID: edd7df -
| 글로는 늘 아름답게 포장해보려 애쓰지만, 결국 1의 행복과 1.5의 불행이 반복되는 너덜너덜한 삶의 기록

#2, ID: edd7df -
| 자기소개

- 홍대병 말기
- 이어폰: 낫싱이어 a
- 워치: 낫싱워치 2 pro
- 휴대론: 낫싱폰2 (로 기변 예정)
- 노트북: 아이디어 패드 슬림3 17ALC
- 탭: 아이디어 탭 프로 12.7
- 인생곡: Just The Two Of Us
- 독서취향: 올라운더. 선호하는 쪽은 추리소설,
좋아하는 엔딩은 씁슬한 엔딩
- 좋아하는 영화: 콘스탄틴
- 좋아하는 담배: 블랙데빌
- 글 쓸때 주로 쓰는 툴: DARK ROOM
- 2달째 쿠팡체험단 유지 중
- 약간의 번거로움을 즐김.


#3, ID: edd7df -
| 사실 그리 불행하진 않아.
남들만큼은 행복하고, 남들보다 쥐꼬리 만큼만 더 불행할 뿐.


#4, ID: edd7df -
| 번거로운 것도 약간의 갬-성이라 생각하는 타입이라, 전자기기 살때 일부러 약간 나사빠진 부분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경향이 있다.

낫싱이어a는 표준형 안사고 보급형인 a로
고른 이유가, 무선충전이 안되고, 크기가 더 작아서. 물론 그냥 나사만 빠지면 안사지.
나사가 빠진 만큼의 메리트나, 갬성이 있어야
좋은거야. 그런 당신에게 애플을! 이라고 한다면
애플은 나사가 좀 이상한 방향으로 빠져서 안돼.

Se1까진 감성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는데 그 이후로는 디자인도 그렇고 성능도 그렇고 썩.....
성능이야 물론 좋지만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 급나누기와 대외적인 애플측의 발언이 깨진 대가리를 응급의학과 의사 선생님 마냥 신들린 솜씨로 봉합해주더라고.


#5, ID: edd7df -
| 노트북은 사실 당근 에디션이라
*가격*이 선택요인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긴
했지만, 동가격대 리전북, 프로북, 젠북, 서피스,
갤북, 맥북, msi 모델 등등 중에서 이걸 고른건
다른 모델들 대비 성능 제일 괜찮고,
윈도우 11 내장이기도 했으면서,

내가 감당 가능한 불편함이 있으며,
(배터리 용량 적음, PD충전 안됨)
- 맥북, 갤북 탈락
갬성 또한 확실하며(디자인),
- msi, 프로북 탈락
가격이 종합적으로 납득할 수준이며,
- 서피스, 젠북 탈락
소음이 적어야 한다 정도였지.
- 리전북 탈락

그리고 무엇보다도 17인치라.
게임 돌릴건 아니지만, 일단 디스플레이라는건
크면 클수록 좋더라.



#6, ID: edd7df -
| 예쁜걸로만 따지면 서피스랑 그램의 싸움이긴
한데, 서피스랑 그램 둘 다 가격대 대비 성능이
처참한 수준이라. 25년에 i3 6세대나
i5 8세대로 버티긴 좀 힘들지.

더 심하면 셀러론도 불쑥불쑥 튀어나오던데
25에 그램, 서피스 떴길래 헐래벌떡 들어가니까
보험 약관 동의서의 희미한 4pt짜리 글자마냥
'셀러론' 적혀있는게 보여서 화들짝 놀라서
뒤로가기 누르기도 했고.




#7, ID: edd7df -
| 예전에는 내 불행과 현재의 고난에 대해서
구구절절 종이나 개인 페이지에 써내려갔던 적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굳이 그럴 이유가 있나, 싶더라고. 나 개인의 힘으로 해결이 될 일이라면
글이나 써 적을 시간에 움직여서 결론을 내는게
맞을테고, 나 혼자 해결이 안될 일이면 그냥 잊어버리는게 최선일테니까.


#8, ID: edd7df -
| 그래도 그 시절의 잔재로 남은게 글을 쓰는 습관이라, 지금도 가끔 이렇게 시덥잖은 글을 쓰곤 하게 됐네.


#9, ID: b205eb -
| 선하게 태어나는 것,
악하게 태어났지만 억누르며 사는 것,
치우치지 않게 태어나 그리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게 사는 것.

나는 사실 악함과 선함이라는 구분을
단순하게 보지 못하고, 그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 무엇이 제일 낫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역시 대단한건 악하게 태어나 그걸 억누르고 사는게 아닐까 싶네.

꼭 '악함'이 아니더라도, 다들 남들에게 보일 수 없지만, 해방시키고 싶은 그림자가 하나씩은 있을테니까.


#10, ID: b205eb -
|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이사카 고타로라는 작가가 있는데, 그 작가의 소설 중에
'마리아 비틀'이라는 작품이 있어.
뭐, 킬러들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내용인데,
그 중에 시건방진 꼬맹이 하나가 했던 대사가
기억에 남네. 얘 이름이 무슨 황자? 왕자였을텐데.

솔직히 읽은지 오래되어서 정확한 대사는 아닐테지만,

'왜 사람을 죽이면 안되나요?'

이런 거였어.
근데 솔직히 딱히 떠오르는 답이 없더라.
법? 그래. 법이 금지하는 행위이긴 하지.
근데 그게 무슨상관이지?
사회의 질서? 그것도 나랑 무슨 상관인데?
유가족의 슬픔? 어쩌라고?

자세를 삐딱하게 하고 보면,
'나'와 '피해자'가 '나'와 '타인'으로 나눠지는
순간부터 무슨 말을 해도 의미가 없어지는
느낌이었지.

이런 마인드라면 처벌도 본래의 목적이 아닌
살인에 대한 '값'을 지불하는 느낌이 아닐까 싶고.


#11, ID: b205eb -
|
카르네아데스의 판자라는게 있지.
대충, 긴급피난 상황에서의 범죄를
정당화 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일종의 사고 실험인데, 정확히 어느 작품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나카야마 시치리의 악덕 변호사 시리즈 중 한 작품에서 심도 깊게 파고들었던 주제라서 이것도 기억에 꽤 남네.

항상 예외가 문제야.
'이건 되는데 이건 왜 안돼?'
'이거랑 저건 차이도 별로 없는데 왜 이것만 봐줘?' 같은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렇다고 일체의 과정을 전부 무시하고 결과만 보는 엄벌주의로 간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겠지.



#12, ID: b205eb -
| 가끔, 아니 딱 한번 상상한 적이 있어.


#13, ID: fe8644 -
| 내가 지금 이 사람을 죽이면
긴급피난은 당연히 아니어도
크게 감형이 되려나?


#14, ID: b205eb -
| 힘든 이야기는 그만하자


#15, ID: edd7df -
| 달을 향해 쏴라, 빗나가도 별이 될테니.


모든 글의 수: 15


내 아이디: a5f48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