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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심장
#1, ID: 422a38 -
| 스레주의 아무 문장이나 쓰는 메모장


#2, ID: 422a38 -
| 네가 날 부르며 달려오는 꿈을 꿨다.
네 목소리는 여전히 기억나지 않았다.


#3, ID: 422a38 -
| 마지막으로 페어리 분진 한 스푼, 유령 거미 다리 두 가닥을 넣으면 완성이야.


#4, ID: 422a38 -
| 여러분 제일 무서운 게 뭔지 아세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비밀이거든요.
제가 물건을 찾아다 주고 나면 이 비밀을
알고 있는 저는 어떻게 됩니까?


#5, ID: 422a38 -
| 바보 같은 놈.


#6, ID: 422a38 -
| 더러운 일이나 하면서 삶을 마감할
생각인가? 지금처럼?


#7, ID: 422a38 -
| 낡은 심장을 부여잡고 걸어갔다.
곧 고동이 멎을 것 같았다.
아, 다행이다. 간발의 차로 심장 교체에
성공했어.


#8, ID: 422a38 -
| 노란 오리가 뽈뽈대며 달려갔다.


#9, ID: 422a38 -
| 아파, 아파요. 제발 부탁이니까 조금만
이라도 편하게...


#10, ID: 422a38 -
| 눈이 감겼다. 속이 쓰렸다. 몸을 뒤척이며
이불을 편하게 고쳐 덮었다.


#11, ID: 422a38 -
| 교도소 처음이냐? 애기네 애기. 좀 들락날락
하면 나아질 거야.

그걸 위로라고 하십니까?


#12, ID: 422a38 -
| 푹 젖은 수건처럼 지친 네가 침대에
드러누웠다. 오늘도 이불은 안 덮고
자는구나.


#13, ID: 422a38 -
| 쓰레기차 오면 나도 같이 버려줘.


#14, ID: 422a38 -
| 처음 한 번은 좋게 대우해 주겠지만,
두 번째 부터는 아니야.


#15, ID: 422a38 -
| 나가 뒤져, 귀염둥이.


#16, ID: 422a38 -
| 내가 씹쓰레기인 건 내 잘못이 아니란 말야!


#17, ID: 422a38 -
| 남은 삶을 소리 지르는 유령이 되어서 살아가는 거야.


#18, ID: 422a38 -
| 이 시련에서 우리를 구원하소서.


#19, ID: 422a38 -
| 그냥 해 본 말이란다. 널 사랑하니까.


#20, ID: 422a38 -
| 튀겨졌단다, 얘야. 신문에서 튀겨졌다는 단어를 썼어.


#21, ID: 422a38 -
| 바보야, 나 총 맞았어.


#22, ID: 422a38 -
| 너는 피곤하다 피곤하다 염불을 외면서도 핸드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다.


#23, ID: 422a38 -
| 발에 밟히는 모래들이 까슬했다.


#24, ID: 422a38 -
| 너 같은 건 아무도 안 좋아할 거야.


#25, ID: 422a38 -
| 이 세상을 어떻게든 뒤집고 싶어서...


#26, ID: 422a38 -
| 제가 잘못된 거죠, 네?


#27, ID: 422a38 -
| 고구마 껍질을 벗겨내며 생각했다.


#28, ID: 422a38 -
| 네가 다친 모습이 보고 싶어.


#29, ID: 422a38 -
| 누군가의 죽음에 익숙해 진다는 건 정말 밥맛이야.


#30, ID: 422a38 -
| 저는 해양 생물이 마음에 듭니다.


#31, ID: 422a38 -
| 너는 정말 쓸 데가 없구나.


#32, ID: 422a38 -
|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면 쓸 데 없는 일로 날 부르지 말아 주렴.


#33, ID: 422a38 -
| 네, 동감입니다. 좀 죽여 주세요.


#34, ID: 422a38 -
| 안일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 업무를 마치지도 않고 놀러 나간 게 안일한 거에요? 무책임한 거지.

네? 그니까 안 일했다니까요.


#35, ID: 422a38 -
| 완벽은 환상에 불과하다.


#36, ID: 5974d7 -
| >>34 웃었다ㅋㅋ


#37, ID: 422a38 -
| >>36 앗 뿌듯하다ㅋㅋㅋㅋㅋ


#38, ID: 422a38 -
| 수없이 다잡아도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39, ID: 422a38 -
| 저는 아주 어릴때부터 아무도 날 원하지 않아서 차이고 맞으면서 자랐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인간을 보면 혹시 모를 반가움과 기대에 꼬리를 흔들게 돼요.


#40, ID: 422a38 -
| 내 아내가 될 여자의 아이들과 최근 몇 주 사이에 꽤 많이 친해진 것 같아.

이제 그녀에게 날 소개할 괜찮은 방법만 찾으면 돼.


#41, ID: 422a38 -
| 엄마 아빠는 내가 강아지를 목욕시키고 털까지 말려준 걸 알면 참 기특해 하실 거야

"전자레인지에서 무슨 냄새가 나는 거지?" 아빠가 말했어.


#42, ID: 422a38 -
| 어떤 미친 놈이 내 몸을 철도 위에 묶어둘 동안 난 자기 연민에 빠질 틈은 없었어.

선택을 강요당할 불쌍한 놈에게는 더욱 유감이야.


#43, ID: 422a38 -
|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이식 수술이 끝나고 목놓아 울고 있는 나에게 의사가 말했다.

"뭐가 어찌됐든, 당신이 사랑하는 이의 심장은 언제까지나 당신 것이잖아요."


#44, ID: 422a38 -
| 그가 날 죽이려 한다는 게 믿기 어려웠지만, 그가 나에게 총을 겨눈 순간 나는 그를 쏴 죽였어.

"오, 그는 널 조준한 게 아냐." 누군가 내 뒤에서 속삭였어.


#45, ID: 422a38 -
| 몇몇 사람들은 심장 없이도 6분 정도 살아있을 수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

아, 걔는 아니었어. 걔는 몇 초밖에 못 살더라고.


#46, ID: 422a38 -
| 며칠째 아침 일찍 달리고 있다.

뭐가 날 쫒는지도 모르겠고 왜 해가 안 뜨는지도 모르겠다.


#47, ID: 422a38 -
| 난 성인이긴 하지만 내 이빨이 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빨 다음으로 턱도 빠질 거라고는 예상 못했는데.


#48, ID: 422a38 -
| 소녀는 침대 밑에 숨어서 숨을 참으려고 노력했다.

무서운 불길은 소녀를 찾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소녀의 부모 역시 소녀를 찾아내지 못했다.


#49, ID: 422a38 -
| 잃어버린 내 친구를 찾으러 숲으로 갔다.

찾긴 찾았는데, 친구는 여러 장소에 있었다.


#50, ID: 422a38 -
| 나는 그를 죽이고, 요리하고, 먹었다.

하지만 저 순서대로 한 건 아냐.


#51, ID: 422a38 -
| 나는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어린 여자아이가 창가에서 손을 흔드는 집을 지난다.

그 아이는 내가 어릴 때부터 거기 있었다.


#52, ID: 422a38 -
| 내 침대 매트리스 안에 남자의 시체가 들어 있는 것 같다.

이봐, 난 분명히 여자 시체를 넣어 달라고 주문했단 말야.


#53, ID: 422a38 -
| 우리가 착륙할 때 누나는 공항에 없었다.

사실, 공항에는 그 누구도 없었다.


#54, ID: 422a38 -
| 우리 개가 아내가 숨은 곳을 찾지 못하고 지나칠 때, 나는 키득거리며 웃었다.

경찰견도 아내를 찾지 못하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55, ID: 422a38 -
| 외부에서 나는 소음은 정말로 짜증난다.

화장해 달라고 할 걸 그랬어.


#56, ID: 422a38 -
| 내가 읽은 모든 태교 책에서는 태아에게 말을 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 어떤 책에서도 태아가 대답을 한다고는 안 적혀 있었는데...


#57, ID: 422a38 -
| 귀신은 발이 있는지 몰라도 엄청 자기 맘대로 돌아다니잖아.


#58, ID: 422a38 -
| 그 녀석이 또 바나나를 까는군.


#59, ID: 422a38 -
| 거지같은 게.


#60, ID: 422a38 -
| 왜 다른 사람들을 볼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거야?


#61, ID: 422a38 -
| 아아아아악.


#62, ID: 422a38 -
| 근황이 어떻습니까? 아직 물 속입니까?


#63, ID: 422a38 -
| 하는 것 봤잖습니까.


#64, ID: 422a38 -
| 어차피 배신자들인데, 마지막에 다른 박쥐의 죄까지 한번에 덮어 씌운다 한들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


#65, ID: 422a38 -
| 결국 나의 모든 적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는데, 내가 어찌 기껍게 웃지 않을 수 있겠나.


#66, ID: 422a38 -
| 방이 눈물에 잠겼다. 내 눈물은 아니야.


#67, ID: 422a38 -
| 뽀글뽀글, 수면 위로 거품이 올라왔다. 아직 살아 있나 보네.


#68, ID: 422a38 -
| 별이 왜 반짝인다고 생각해?

지구 대기가 움직이기 때문이야. 뭐 낭만적인 대답을 기대한 건 아니지?


#69, ID: 422a38 -
| 난 네 거야.

그래? 난 다른 사람 건데.


#70, ID: 422a38 -
| 의자가 움직이며 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났다.
낮에는 나오지 말랬잖아.


#71, ID: 422a38 -
| 전 오늘 일찍 일어났어요. 아예 잠을 안 잤거든요.


#72, ID: 422a38 -
| 방을 좀 치워야겠다.


#73, ID: 422a38 -
| 너 없이 내가 어떻게 살겠니.


#74, ID: 422a38 -
| 딸기 좀 씻어서 가져다 주십시오.


#75, ID: 422a38 -
| 꼭 꼭두각시 인형 같네요. 나쁜 뜻은 아니에요.
그야 당신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잖아요.


#76, ID: 422a38 -
| 휴지통 좀 비우고 살아!

미안해, 머리를 아직 다 못 넣었어...


#77, ID: 422a38 -
| 하늘을 나는 것보다 더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야!


#78, ID: 422a38 -
| 업무 시간 지나고 개인 카톡 보내지 마십시오.


#79, ID: 422a38 -
| 메일은 장식이냐?


#80, ID: 422a38 -
| 머리는, 장식이야?


#81, ID: 422a38 -
| 그것 참 못생긴 장식이 따로 없네.


#82, ID: 422a38 -
| 그딴 게 장식이야? 뭐, 동짓날 귀신 쫒는 도깨비 그림 그런 거 아니고?


#83, ID: 422a38 -
| 농담이야 농담, 웃어.


#84, ID: 422a38 -
| 웃으니까 좀 덜 못생긴 장식 같네.


#85, ID: 422a38 -
| 어렸을 때 친구들과 청개천에서 잡았던 작은 송사리. 오렌지 주스 병에 넣어서 아지트로 가져왔고 당연하게도 곧 죽어 버렸다.


#86, ID: 422a38 -
| 미안해요.


#87, ID: 422a38 -
| 빗자루 관리 좀 잘해. 어제 신문도 못 봤어? 잘못 관리하면 비행 중에 엉덩이가 구워지는 수가 있다고.


#88, ID: 422a38 -
| 오기가 생기는군, 대답을 들어야겠다.


#89, ID: 422a38 -
| 현실에 안주하다 시대의 뜀박질을 놓쳐 뒤쳐진 놈들에게 난 새로운 세계에 먼저 이르러 너희들은 무엇을 준비했느냐 비웃겠다.


#90, ID: 422a38 -
| 상대방이 어떤 인생을 살아와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좆도 관심 없으면서 그럴듯한 말로 이해한다는 듯 지껄이지 마.


#91, ID: 422a38 -
| 혁명은 적의 신념을 바꾸는 것.


#92, ID: 422a38 -
| 멋대로 남의 신념을 바꾸려 들지 마.


#93, ID: 422a38 -
| 지금 여기엔 누구 하나 널 봐줄 사람이 없다!


#94, ID: 422a38 -
| 왜 그렇게까지 덤비는 거야.


#95, ID: 422a38 -
| 분명 힘에 부칠텐데.


#96, ID: 422a38 -
| 끊임없이 자신의 행동이 맞는지 의심되고 온 세상이 너를 막아서는데.


#97, ID: 422a38 -
| 의지가 꺾일 때마다 무언갈 하나씩 잊게 돼.


#98, ID: 422a38 -
|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를 잊고 처음에 스스로를 다잡았던 뜨거웠던 그 감정을 잊어.


#99, ID: 422a38 -
| 신과 악마는 동기를 하사하니 선택은 늘 인간의 몫.


#100, ID: 422a38 -
| 자장가와도 같았던 너의 떠는 목소리가 이제 조금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101, ID: 422a38 -
| 난 당신 덕분에 선택할 수 있었고 당신 덕분에 그 선택을 믿을 수 있었어.


#102, ID: 422a38 -
| 변화가 두려워 껍데기를 깨지 못하는 자.


#103, ID: 422a38 -
| 끝없이 변함없는 안정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니,


#104, ID: 422a38 -
| 그 안정이 저주임을 깨닫지 못하는 자가 헤아릴수 없도다.


#105, ID: 422a38 -
| 신념을 없는 목표를 가졌으니 그걸 이루는 과정에 수단을 가리지 않았구나.


#106, ID: 422a38 -
| 와, 그게 뭐야?


#107, ID: 422a38 -
| 난 그저 침대에 혼자 웅크린 불쌍한 어린애에 불과했어.


#108, ID: 422a38 -
| 불쌍한?


#109, ID: 422a38 -
| 나한테 그런 너그러운 표현이 어울리긴 하나?


#110, ID: 422a38 -
| 내가 정말, 언제나 피해자일 뿐이었나?


#111, ID: 422a38 -
| 맛이 어떠냐, 이 자식아.


#112, ID: 422a38 -
| 조금 싱겁네. 그래도 맛있어.


#113, ID: 422a38 -
| 눈을 좀 붙이시는 게 좋겠어요.


#114, ID: 422a38 -
| 역시 그게 좋겠죠? 글루건 좀 주시겠어요?


#115, ID: 422a38 -
| 너도 나처럼 미쳤니.


#116, ID: 422a38 -
| 너는 틀림없이 행복해질 거야.


#117, ID: 422a38 -
| 어감만은 아름다운 말이다.


#118, ID: 422a38 -
| 왜 사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119, ID: 422a38 -
| 남은 마지막 부탁이야. 자존심 같은 건 진작에 다 버렸어.


#120, ID: 422a38 -
| 어디까지 알고있나요.


#121, ID: 422a38 -
| 네가 모르는 것까지, 다.


#122, ID: 422a38 -
| 이렇게 부주의해서야...죽을까 염려됩니다.


#123, ID: 422a38 -
| 목 마른데 지금 집에 마실 게 물 밖에 없어.

그거 큰일이네. 기다려 지금 락스 사서 가는 중.


#124, ID: 4db22d -
| 혹시 이건 소설일까?


#125, ID: 422a38 -
| >>124 그냥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장 쓰는 거야 익숙한 문장이 있다면 내가 읽었던 책일 수도 있어


#126, ID: 422a38 -
| 토마토를 3톤 먹으면 죽는대. 알고 있었어?

글쎄, 뭐든 3톤 먹으면 죽지 않을까?


#127, ID: 422a38 -
| 나는 그만 눈을 감아 버렸다.


#128, ID: 422a38 -
| 너무 늦기 전에 털어놓아야 한단 말이야...


#129, ID: 422a38 -
| 당신과의 재회가 다가오네요.


#130, ID: 422a38 -
| 영상은 한 번 재생된 후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개인정보가 포함되어있으니 혼자 계실 때 확인하십시오.


#131, ID: 422a38 -
| 좋은 저녁입니다.

지금 오후 3시인데요?

어...좋은 아침입니다?


#132, ID: 422a38 -
| 유리조각을 삼켰다. 뭐야 이거 설탕으로 만든 거 아니었어?


#133, ID: 422a38 -
| 팍 튀듯이 흔들린 머리통으로부터 핏기 진한 뇌수가 쏟아졌다. 몸이 옆으로 쓰러졌다.


#134, ID: 422a38 -
| 당신에게 그 정도의 영향력이 있다고 증명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요.


#135, ID: 422a38 -
| 저런 슬픈 눈을 가진 사람이 나쁜 짓을 할 리가 없잖아!


#136, ID: 422a38 -
| 쟤 칼 들고 있는데.


#137, ID: 422a38 -
| 과일 깎았나 보지 뭐.


#138, ID: 422a38 -
| 아니, 피가 묻어 있잖아!


#139, ID: 422a38 -
| 지구가 도넛 모양이라는 걸 모르는 학생은 없겠죠?


#140, ID: 422a38 -
| 과거로 보내줄까? 다시 돌아올 수는 없어.


#141, ID: 422a38 -
| 인간의 목소리가 가장 아름답게 들리는 건 비 올 때의 우산 속이래. 인간의 목소리가 빗방울에 반사되어 우산 속에서 공명하기 때문이야.

근데 네 목소리는 별로 아름답게 안 들리네.


#142, ID: 422a38 -
| 뇌가 썩어 문드러졌네. 버르장머리를 뜯어 고쳐 주마.


#143, ID: 422a38 -
| 가시밭길 걸어볼 사람?


#144, ID: 422a38 -
| 뇌가 두개골 속에서 다 빠져나와 머릿속이 텅 비어버린 것 같았다.


#145, ID: 422a38 -
| 12의 제곱이 뭔지 아세요?

144 아닌가요?


#146, ID: 422a38 -
| 사랑해. 그러니까 제발 그만 가라.


#147, ID: 422a38 -
| 잘못했어요...


#148, ID: 422a38 -
| 타인에게 왜 사냐고 묻지 마세요. 그 질문들이 모여 나를 죽였으니까.


#149, ID: 422a38 -
| 우리는 별에서 오고 다시 별로 돌아간다.


#150, ID: 422a38 -
| 취미가 뭐에요?

사람 스토킹 하는 거요.

아...그렇군요. 저는 우표 수집이 취미에요.

알아요.


#151, ID: 422a38 -
| 안 죽으면 안 될까? 제발, 부탁이야.


#152, ID: 422a38 -
| 네가 그렇게 말해도...네가 내 배에 낸 구멍이나 다시 메꿔 보던가.


#153, ID: 422a38 -
| 사과에서 입이 안 빠진다고? 그러게 누가 두 알씩 먹으래...


#154, ID: 422a38 -
| 주말이다!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


#155, ID: 422a38 -
| 아, 나 학원 가는데...


#156, ID: 422a38 -
| 다리에 꽃가루를 잔뜩 묻힌 꿀벌이 찻잔으로 날아들어 풍덩 빠졌다. 꿀차네.


#157, ID: 422a38 -
| 네 머리칼은 설원 같아.


#158, ID: 422a38 -
| 웃어봐, 새끼야. 마지막에 웃는 건 누가 될 지 어디 한 번 보자고.


#159, ID: 422a38 -
| 송충이 좀 그만 먹어라! 골고루 먹어야 건강해지지. 옳지, 쥐며느리 하나만 더 먹자.


#160, ID: 422a38 -
| 넌 진짜 뭐가 문제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누가 붕어빵에 진짜 붕어를 넣어 파냐고...


#161, ID: 422a38 -
| 맛은 있는데 너무 비려서 다 못 먹겠어.


#162, ID: 422a38 -
| 손톱 밤에 깎지 마라.

왜요? 귀신 나와서?

아니. 밝을 때 깎아야 내가 찾아 주워먹기 쉽단 말야.


#163, ID: 422a38 -
| 욕조에 인어를 넣었다. 실수로 물에 소금 대신 설탕을 넣어버렸는데, 죽진 않겠지?


#164, ID: 422a38 -
| 네가 나에게 돌아왔다. 비록 많이 작아졌지만 그래도 사랑해. 네 군번줄을 손에 꼭 쥐었다.


#165, ID: 422a38 -
| 조금 일찍 눈이 떠졌다. 애호박에 밀가루와 계란물을 묻혀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는 냄새가 내 코 끝을 간지럽혔다.


#166, ID: 422a38 -
| 밧줄에 쓸리는 피부가 아픈지도 모른 채 발버둥쳤다.


#167, ID: 422a38 -
| 블라디보스토크의 겨울이 춥지 않을 리가 없겠지만. 그는 코트 자락을 여매며 생각했다.


#168, ID: 422a38 -
| 문고리를 잡자마자 일어나는 정전기에 흠칫 놀라며 그는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섰다.


#169, ID: 422a38 -
| 서둘러 창문을 닫고 화덕에 불을 지폈다.


#170, ID: 422a38 -
| 이불은 서늘했지만 그만큼 푹신하고 편안했기에 그는 침대 위를 뒹굴며 추위에 굳은 몸을 쭉 늘였다. 만족스러운 신음을 뱉은 그가 배개에 얼굴을 푹 묻었다.


#171, ID: 422a38 -
| 살을 에는 추위와 막 걸린 감기를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그에게 오늘 하루는 꽤 나쁘지 않았다.


#172, ID: 422a38 -
| 목덜미에 부딪히는 샤워를 하고 조금 덜 마른 머리카락이 소름 돋게 차가웠다.


#173, ID: 422a38 -
| 그는 추위에 굳은 몸을 풀며 자신의 총을 다시 한 번 점검했다. 추운 날씨에는 총이 가끔 오작동을 일으키기 때문이었다.


#174, ID: 422a38 -
| 하얀 숨이 공기 중에서 흩어졌다.


#175, ID: 422a38 -
| 세 발의 총성이 텅 빈 항구에 울려 퍼졌다.


#176, ID: 422a38 -
| 땅이 얼었기 때문에 평소처럼 땅에 파 묻는 대신 바다에 시체를 수장해야 했다.


#177, ID: 422a38 -
| 그는 살고 싶었다. 그저 살고 싶었다.


#178, ID: 422a38 -
| 이마를 타고 흐르는 피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눈을 감았다.


#179, ID: 422a38 -
| 저번 달과 비교되는, 아무 일정도 적혀 있지 않은 하얀 공백에 눈 앞이 캄캄했다.


#180, ID: 422a38 -
| 바삭하게 적당히 탄 가장자리가 입 안에서 기분 좋게 씹혔다.


#181, ID: 422a38 -
| 그를 살려 준 대가는 달콤한 보상으로 다가왔다.


#182, ID: 422a38 -
| 내가 거절했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었지만.


#183, ID: 422a38 -
| 날 기억해 주세요.


#184, ID: 422a38 -
| 내가 널 원해

그래? 난 너 싫은데.


#185, ID: 422a38 -
| 다리 두 짝은 늘 성가셨다. 아니, 이게 사람의 다리 두 짝을 말하는 게 아니야. 진짜 다리 두 개만 달랑 돌아다닌다니까.


#186, ID: 422a38 -
| 힘을 빌려줄게. 이따가 반납 투입구에 제대로 넣어 놔.


#187, ID: 422a38 -
| 보고 싶었어. 넌 나한테 이런 말은 안 해주지.


#188, ID: 422a38 -
| 난 거짓말은 안 하는 주의라.


#189, ID: 422a38 -
| 그만 잘게요. 이따 봐요.


#190, ID: 422a38 -
|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191, ID: 399173 -
| 헌병! 나를 체포하지 마! 쟤는 위스키를 훔쳤고! 나는 와인을 훔쳤다고! 죄질은 저놈이 더 나쁘잖아!


#192, ID: 399173 -
| 단독작전을 맡길 정도의 인재와 신뢰도가 있느냐의 문제였다.


#193, ID: 399173 -
| 죽기 싫으면 좀 더 잘생긴 놈이랑 같이 와! 얼굴 보고 살려주지!


#194, ID: 399173 -
| 느린 박자에 불가능한 상상을 담는다.


#195, ID: 422a38 -
| 나는 벌써 여덟번째 그 아이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196, ID: 422a38 -
| 음악은 내 일부가 아닌 내 전부야.


#197, ID: 422a38 -
| 하늘처럼 푸른 눈물의 여인이여.


#198, ID: 422a38 -
| 난 빛나. 내 가치를 아니까.


#199, ID: 422a38 -
| 해내지 못하면 쓸모 없는 사람.


#200, ID: 422a38 -
| 저는 그저,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되고 싶었어요.


#201, ID: 422a38 -
| 너만 날 봐주면 돼. 너만...


#202, ID: 422a38 -
| 난 별처럼 빛나고 싶어.


#203, ID: 422a38 -
| 별은 빛나는 게 아니라 타오르는 거야. 그렇다면 너는...


#204, ID: 422a38 -
| 네가 오는 게 너무 싫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205, ID: 422a38 -
| 그래도 널 막을 명분이 없으니까 그냥 닥치고 있을게. 눈치껏 오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206, ID: 422a38 -
| 당신과 있으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잊을 수 있었습니다.


#207, ID: 422a38 -
| 아마 내가 죽는 날에도 난 당신의 꿈을 꿀 거야.


#208, ID: 422a38 -
| 이제야 온전히 내가 원하는 걸 쫒을 수 있겠다.


#209, ID: 422a38 -
| 집 만큼 아늑한 곳도 없을 걸요.


#210, ID: 422a38 -
| 몸이 땅으로 꺼질 것 같네.


#211, ID: 422a38 -
| 저랑 집 좀 바꿔주세요.

미안하지만 그건 어렵겠어. 이 소라껍데기만큼 내 몸에 잘 맞는 건 없단 말야.



#212, ID: 422a38 -
| 바퀴벌레를 베고 자는 취미는 없습니다.


#213, ID: 422a38 -
| 그거 아프니까 그만해. 뭐? 아프라고 하는 거라고?


#214, ID: 422a38 -
| 밖으로 나가기 전에 누군가가 억세게 뒷덜미를 낚아챘다.


#215, ID: 422a38 -
|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입을 연 순간, 축축하고 더러운 무언가가 입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216, ID: 422a38 -
| 물비린내와 썩은내가 훅 끼쳤다.


#217, ID: 422a38 -
| 입에 든 게 걸레라는 사실을 깨닫기도 전에 욕지거리가 먼저 치밀어 올랐다.


#218, ID: 422a38 -
| 나 참, 이런 걸로 울면 어떡해. 많이 아프냐?


#219, ID: 422a38 -
| 죄송합니다. 너무 아파서요.


#220, ID: 422a38 -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221, ID: 422a38 -
| 쉿, 움직이면 혈관 찢어진다, 응?


#222, ID: 422a38 -
| 차라리 그 날에 죽어 버릴 것을.


#223, ID: 422a38 -
| 쓰레기를 보면 그 주인이 보이지.


#224, ID: 422a38 -
| 사과 할 테니까 제발 죽지 마.


#225, ID: 422a38 -
| 소리 내어 웃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26, ID: 422a38 -
| 신은 이상한 곳에 천사의 얼굴을 주셨다.


#227, ID: 422a38 -
| 밥 좀 얻어먹을 수 있을까요.


#228, ID: 422a38 -
| 아가미가 뻐끔거렸다.


#229, ID: 422a38 -
| 상식 아냐? 당연히 물고기는 담배를 허파로 피우지.


#230, ID: 422a38 -
| 허파? 아가미 아니야?


#231, ID: 422a38 -
| 오직 당신만을 섬깁니다. 당신에게 충성을 바칩니다...


#232, ID: 422a38 -
| 초코바 좀 있어?


#233, ID: 422a38 -
| 보렴. 기쁘게도 너의 승리로구나.


#234, ID: 422a38 -
| 덜덜 떨리던 무릎이 이내 툭 꺾였다.


#235, ID: 422a38 -
| 저는 그렇게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요. 의지조차 없는 녀석에게 대체 제가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236, ID: 422a38 -
| 목구멍에서 피가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237, ID: 422a38 -
| 아프지 않아야 하지만 아프다.


#238, ID: 422a38 -
| 내게 거짓을 고하느냐?


#239, ID: 422a38 -
| 여느 때와 같이, 그는 악몽에서 깨어났다.


#240, ID: 422a38 -
|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네가 그러면 안 되지.


#241, ID: 422a38 -
| 밭을 물려 받았습니다. 뭘 길러 볼까요?


#242, ID: 422a38 -
| 음...인간은 어때? 요즘 잘 팔리잖아.


#243, ID: 422a38 -
| 하하. 안 그래도 찾아봤는데, 관리법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더라구요.


#244, ID: 422a38 -
| 네 이름을 알려 줄래?


#245, ID: 422a38 -
| 하얀 종이들이 바람을 타고 하늘 위로 떠올랐다.


#246, ID: 422a38 -
| 그녀는 시원스레 웃었다. 땋은 붉은 머리가 흔들거렸다.


#247, ID: 422a38 -
| 수면 위로 옅은 핏물이 어른거리다 서서히 사라졌다.


#248, ID: 422a38 -
| 이 때까지 숱한 죽음을 겪어 왔는데, 지금이 가장 죽고 싶다.


#249, ID: 422a38 -
| 자살이 살인보다 중죄라는 게 말이나 됩니까? 하나님 이리 좀 와 보세요.


#250, ID: 422a38 -
| 각막이 벗겨졌어요.


#251, ID: 422a38 -
| 망치 좀 내려놔. 이제 충분하잖아.


#252, ID: 422a38 -
| 겨우? 네가 나한테 한 짓에 비하면 이건 약과야. 얼른 반대쪽 손도 내 놔.


#253, ID: 422a38 -
| 좋아합니다. 저랑 사귀어 주세요!


#254, ID: 422a38 -
| 우리 이미 이혼했잖아.


#255, ID: 422a38 -
| 그러니까 연애부터 다시 시작해 보려고. 사귈 거야 말 거야?


#256, ID: 422a38 -
| 잠시, 떡볶이 먹으러 갔다 오겠습니다.


#257, ID: 422a38 -
| 착하게 살게요.


#258, ID: 422a38 -
| 네가 너무 싫은데 네가 아픈 건 신경 쓰여.


#259, ID: 422a38 -
| 의심받는 건 그 자체가 죄랍니다.


#260, ID: 422a38 -
| 인간은 대체될 수 있다.


#261, ID: 422a38 -
| 까슬거리는 흙바닥이 피부를 찢으며 파고들었다.


#262, ID: 422a38 -
| 정 안 되겠으면 각자 믿는 신에게 기도하고 뒤지던가.


#263, ID: 422a38 -
| 당장 때려치웠겠죠. 나는 우는 소리 잘하는 인간이거든요.


#264, ID: 422a38 -
| 이를 악물면 이빨이 망가지지 상황이 나아지진 않아요.


#265, ID: 422a38 -
| 실패라는 이름으로 찾아오는 고통들이 여러분을 괴롭게 한다면, 달아나세요.


#266, ID: 422a38 -
| 기적이 일어나기 전까지 기적을 바라는 수밖에 없지
않겠냐.


#267, ID: 422a38 -
| 덕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북극성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뭇 별들이 거기로 모여드는 것과 같다.


#268, ID: 422a38 -
| 다 하지 못한 말이 입 안을 웃돌았다.


#269, ID: 422a38 -
| 얼어붙은 육체는 그저 아름답지.


#270, ID: 422a38 -
| 절 버리셨군요.


#271, ID: 422a38 -
| 어떻게 그 말 한 마디를 못 해주시는 겁니까?


#272, ID: 422a38 -
| 창자 그만 먹어. 도착하기도 전에 내가 먼저 죽겠네.


#273, ID: 422a38 -
| 자기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면 그게 비존재와 다를 게
무엇인가.


#274, ID: 422a38 -
| 난 내가 죽을 거라고 믿어요.


#275, ID: 422a38 -
| 뭐든 끝이 있기에 아름다워요.


#276, ID: 422a38 -
| 그는 보고서 초안을 다듬는 일을 시작했다.


#277, ID: 422a38 -
| 속으로만 앓으면 다인가?


#278, ID: 422a38 -
| 그는 몸에 모래주머니를 매단 채 물에 퉁퉁 불어 있었다.


#279, ID: 422a38 -
| 덜덜 떨리는 손으로 현관문을 닫고 코트를 벗어 의자에
걸었다.


#280, ID: 422a38 -
| 이쯤에서 풀죽게 해버리죠.


#281, ID: 422a38 -
| 우리는 모두 천천히 죽어가는 거야.


#282, ID: 422a38 -
| 사람이 되어서 이럴 수는 없어!


#283, ID: 422a38 -
| 당연한 말이겠지만, 사진에는 찍는 사람의 시선이 담긴다.


#284, ID: 422a38 -
| 푸른 뱀의 비단 같은 하늘 아래.


#285, ID: 422a38 -
| 네가 내 미래가 되고 싶다면 그렇게 해.


#286, ID: 422a38 -
| 점점 진해지는 원치 않은 감각에 나도 모르게 숨을
뱉었다.


#287, ID: 422a38 -
| 썩을, 알고 있다니까.


#288, ID: 422a38 -
| 직접 손으로 그린 제법 정교한 지도가 나타났다.


#289, ID: 422a38 -
| 나는 불필요하게 대답하지 않았다.


#290, ID: 422a38 -
| 결국 그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셈이 되었다. 달큰한
향이 피 냄새를 뚫고 훅 끼쳤다.


#291, ID: 422a38 -
| 어제 제법 많은 양의 피를 쏟았던 몸이 더 자게 해
달라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292, ID: 422a38 -
| 아무튼,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 폐기당하는 건 사양이야.


#293, ID: 422a38 -
| 주시는 벌, 받겠습니다.


#294, ID: 422a38 -
| 나는 곧 몸을 일으키는 무의미한 짓을 그만두었다.


#295, ID: 422a38 -
| 피인지 눈물인지 모를 액체가 턱을 타고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296, ID: 422a38 -
| 아직도 비명을 지를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297, ID: 422a38 -
| 이내 따뜻한 손이 내 뺨을 감쌌다.


#298, ID: 422a38 -
| 양치를 하자 목 안에서 혈향이 느껴졌다.


#299, ID: 422a38 -
| 피에 흠뻑 젖은 붕대를 풀고 다리를 내려다보자 부러진
하얀 뼈가 살을 뚫고 나와 있었다.


#300, ID: 422a38 -
| 몸이 점점 더워져 이불을 침대 밑으로 걷어 내렸다.


#301, ID: 422a38 -
| 타액이 끈적하게 늘어졌다.


#302, ID: 422a38 -
| 차라리 잔뜩 얻어 맞는 게 덜 피곤할 것 같았다.


#303, ID: 422a38 -
| 메리 제인? 아, 대마 말이야? 찬장 안에 있어.


#304, ID: 422a38 -
| 물론 진짜 메리 제인도 찬장 안에 있어. 얼마나 날뛰던지, 원.


#305, ID: 422a38 -
| 복도의 찬 공기가 몽롱한 정신을 깨워 주었다.


#306, ID: 422a38 -
| 하얗고 깨끗해야 할 바닥은 크게 패여 까만 콘크리트
가 드러나 보였다.


#307, ID: 422a38 -
| 손이 두 개라는 것이 원망스러울 지경이었다.


#308, ID: 422a38 -
| 기계가 작동했다는 걸 인지하기가 무섭게 왼쪽 팔에서
끔찍한 고통이 엄습했다.


#309, ID: 422a38 -
| 그녀가 계속 날 봐 주기만 한다면 어떤 말을 들어도,
어떤 짓을 당해도 상관 없었다.


#310, ID: 422a38 -
| 인생이란 밤에 반짝이는 반딧불이 같은 거야.


#311, ID: 422a38 -
| 유리병 안의 나비가 날개를 파르르 떨었다.


#312, ID: 422a38 -
| 난, 난 준비됐어. 난...


#313, ID: 422a38 -
| 시체? 그런 건 없는데. 응. 다 먹은 지 좀 됐어


#314, ID: 422a38 -
| 너도 부를 걸 그랬네.


#315, ID: 422a38 -
| 쓰러질 수 있고 실패할 수 있어. 중요한 건 그 다음
부터야.


#316, ID: 422a38 -
| 야 이 비버 같은 자식아!


#317, ID: 422a38 -
| 그저 숨만 쉬고자 했을 뿐인데 그마저도 힘에 겨워
헐떡이지.


#318, ID: 422a38 -
| 법제로 백성을 이끌고 형벌로 다스린다면 백성들은 법망을 빠져나가되 형벌을 피함을 수치로 여기지 아니한다.


#319, ID: 422a38 -
| 덕으로써 이끌고 예로서 다스리면 백성들은 부정을 수치로 알며 감화를 받는다.


#320, ID: 422a38 -
| 혹시 어디 아프니? 아니야? 근데 왜 그딴 말을 해.


#321, ID: 422a38 -
| 애가 불온해요!


#322, ID: 422a38 -
| 오직 죽기 위해서 설정상으로 존재하는 가상인물들.


#323, ID: 422a38 -
| 너 살인하고 뒤뜰에 묻었구나.


#324, ID: 422a38 -
| 오, 물론 그는 영구적으로, 또한 비가역적으로 확실히
죽었단다.


#325, ID: 422a38 -
| 나는 네 마음을 보았으니, 그것은 내 것이다.


#326, ID: 422a38 -
| 자네는 답지않게 참 과격해...


#327, ID: 422a38 -
| 모든 존재들은 항상 끝이 정해져 있지만, 숫자와 저는
그렇지 않아요!


#328, ID: 422a38 -
| 작은 오리너구리 한 마리가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329, ID: 422a38 -
| 뭐 하는 거야? 그거 당장 뱉어! 그거 개구리 알 이야.


#330, ID: 422a38 -
| 널 좋아하긴 하는데...그 정도는 아니거든.


#331, ID: 422a38 -
| 아파트 하나를 부숴먹는 태풍이 오는 날에도 등교를
하라고?


#332, ID: 422a38 -
| 학교 철 문짝을 뜯어서 고물상에 팔아 버리겠어.


#333, ID: 422a38 -
| 이미 선례가 있네?


#334, ID: 422a38 -
| 야, 오른쪽으로 가다가 멈춰서 막아 봐. 그렇지.


#335, ID: 422a38 -
| 나중에 또 보자.


#336, ID: 422a38 -
| 난 우표 모으는 걸 좋아해. 나라별, 년도별로 정리하는
게 재미있거든.


#337, ID: 422a38 -
| 우리가 부르는 일상이라는 게 영원할 리가 없지.


#338, ID: 422a38 -
| 비행기를 타자. 멀리 떠나는 거야. 지구 반대편으로,
필요하다면 지구 밖까지.


#339, ID: 422a38 -
| 웅크리면 상처를 조금 덜 입거든요. 신체적이나 심리적
상처 둘 다요.


#340, ID: 422a38 -
| 물론 근본적인 건 해결되지 않지만 조금 덜 아픈 게
어딥니까.


#341, ID: 422a38 -
| 오늘도 어김없이 날 찾아오는구나.


#342, ID: 422a38 -
| 네 태도는 이제 익숙해. 근데 아픈 건 익숙하지 않아.


#343, ID: 422a38 -
| 용서할게요. 당신이 내게 무슨 짓을 했던 간에...


#344, ID: 422a38 -
| 석류알이 입 안에서 팍 하고 터졌다.


#345, ID: 422a38 -
| 아무래도 너나 나나 둘 다 망한 것 같네. 같이 갈래?


#346, ID: 422a38 -
| 너는 태연한 척 멀어졌으나 네 떨리는 손을 감추진 못했다.


#347, ID: 422a38 -
| 창문을 꽉 채우고도 남는 크기의 거대한 달이 떴어.


#348, ID: 422a38 -
| 무너진 폐가에 갇혔어. 다들 낡아서 무너졌겠거니 하나
봐. 아무도 구해주러 오지 않아.


#349, ID: 422a38 -
| 그렇게 함부로 마법을 쓰면 어떡하니.


#350, ID: 422a38 -
| 아무렴 어때요. 실수의 결과까지 덮을 수 있는 게 마법
이잖아요?


#351, ID: 422a38 -
| 차라리 굴복해 섬김으로써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


#352, ID: 422a38 -
| 우리들 자신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줄 수는 없을까?


#353, ID: 422a38 -
| 단순히 학술적인 궁금증에서 드리는 질문입니다만...


#354, ID: 422a38 -
| 총이 손에 쥔 사람 성별을 가리는 것도 아니니 문제는
없었다. 그냥 겨누고 쏘면 그만이었다.


#355, ID: 422a38 -
|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라. 이 얼마나 역겨운 고깃덩어리인가.


#356, ID: 422a38 -
| 사람을 죽이면 영혼이 갈기갈기 찢어지지.


#357, ID: 422a38 -
|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이것은 사실이 되었다.


#358, ID: 422a38 -
| 네. 예쁘, 예쁩니다.


#359, ID: 422a38 -
| 물안경 좀 벗어 주세요. 눈에 물이 들어갈 일 따위는
없습니다.


#360, ID: 422a38 -
| 아니 누가 라식할 때 물안경을 끼고 와요?


#361, ID: 422a38 -
| 발이 닿은 부분만이 밝게 빛났다.


#362, ID: 422a38 -
| 나를 정면에서 부정해온 주제에.


#363, ID: 422a38 -
| 네 눈동자에 하늘이 담겼다.


#364, ID: 422a38 -
| 네가 뭘 짊어지고 있는지, 대체 뭐가 그렇게 무겁고
버거워서 짓눌려 있는지 나는 몰라.


#365, ID: 422a38 -
| 태도는 가벼워도 실력만큼은 확실한 놈이었다.


#366, ID: 422a38 -
| 별의 조각 같은 건 그냥 돌이라고. 방사능이 좀 더
들어있을 뿐이지.


#367, ID: 422a38 -
| 우리는 저항하는 생물에게도 자비롭습니다.


#368, ID: 422a38 -
| 쏴, 이 쓰레기야. 나도 좀 쉬자.


#369, ID: 422a38 -
| 이것은 너를 웃게 만들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370, ID: 422a38 -
| 그렇지, 잘하는구나.


#371, ID: 422a38 -
| 네 덕분에 연주를 망쳤어.


#372, ID: 422a38 -
| 오늘은 고양이의 날이야. 응, 2월 22일 말이야.


#373, ID: 422a38 -
| 나만 또 고양이 없지...


#374, ID: 422a38 -
| 그리고 너는 달이 되었다.


#375, ID: 422a38 -
| 새 장난감인데 소중히 다뤄야지.


#376, ID: 422a38 -
| 두개골을 함몰시켜서 죽여 버릴 거에요.


#377, ID: 422a38 -
| 네가 떠나는 꿈을 꿨어.


#378, ID: 422a38 -
| 내가 힘들 때 당신은 늘 내 곁에 있어 주었습니다.

그거 내가 원인이라는 거에요?


#379, ID: 422a38 -
| 원래 사랑이라는 게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는 거잖아.
다른 한쪽이 죽더라도...


#380, ID: 422a38 -
| 그냥 죽지 그러니.


#381, ID: 422a38 -
| 생각보다 반응이 없는걸. 무슨 말이라도 해 보렴.


#382, ID: 422a38 -
| 목이 영원히 말라 버렸어.


#383, ID: 422a38 -
| 나도 사랑받고 싶단 말이야. 이젠 질렸어. 그만 집에
가고 싶어.


#384, ID: 422a38 -
| 아 그래. 이게 할로윈이지.


#385, ID: 422a38 -
| 검사를 명목으로 사심 채우는 건 그만둬 주시지 않겠습니까?


#386, ID: eb88e0 -
| 정말 사랑하고 싶었는데, 그러고 싶었는데...


#387, ID: eb88e0 -
| 아무 것도 안 하면서 사랑 받길 원하니 답이 없지.


#388, ID: eb88e0 -
| 늘 사랑해 내 우주의 가장자리야.


#389, ID: 422a38 -
| 난 여기 살지 않아. 난 죽었거든.


#390, ID: 422a38 -
| 오, 오! 누가 문 밖에 왔는걸.


#391, ID: 422a38 -
| 상처만 꾹꾹 누르며 후벼팠다.


#392, ID: 422a38 -
| 불쾌한 감각이 등허리를 내달렸다. 나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393, ID: 422a38 -
| 눈물이 방울지며 떨어졌다. 뭐? 실에 꿰고 싶다고?


#394, ID: 422a38 -
| 말을 할 때는 그것이 침묵보다 나은 것이어야 한다.


#395, ID: 422a38 -
| 난 죽으면 꼭 영화관에 붙을 거야. 제일 좋은 자리에
표도 없이 앉아서 보고 싶은 영화들을 마음껏 볼 거야.


#396, ID: 422a38 -
| 죽은 것들이 전부 귀신이 되고 그것들이 서로서로 접촉
가능하다면 의외로 사람 귀신은 많이 없을지도 몰라.

그걸 이제 알았어? 웬만한 사람 귀신들은 티라노사우르
스 귀신한테 먹혀 죽어.


#397, ID: 422a38 -
| 차라리 그냥 놓아 버려. 우리가 받아줄게!


#398, ID: 422a38 -
| 달은 밤의 눈동자라고, 언젠가 읽었던 책에서 그리
말했다. 만약 그렇다면 밤은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매일 눈을 맞추는 셈이구나.


#399, ID: 422a38 -
| 요새 누가 드럼통에 사람 넣고 시멘트 부어서 수장
시킵니까. 그냥 폐차장에 차랑 같이 넣어 놓으면 예쁘게
잘 처리됩니다.


#400, ID: 422a38 -
| 여보세요? 네. 보고 싶다.


#401, ID: 422a38 -
| 또 심장이 쿵,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402, ID: 422a38 -
| 할 말이 있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


#403, ID: 422a38 -
| 상상만큼 밝은 미래가 아니더라도 괜찮아.


#404, ID: 422a38 -
| 미래를 그냥 기다릴 수는 없는 걸까, 너는 물었었다.


#405, ID: 422a38 -
| 움직이자. 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멈춰 서 있을 필요는
없어.


#406, ID: 422a38 -
| 우리는 운명 공동체라고. 알아들어? 내가 없으면 너도
없고 네가 없으면 나도 없어.


#407, ID: 422a38 -
| 시간은 불공평하게 흐르지. 언제까지나 상대적으로.


#408, ID: 422a38 -
| 그냥 흘려보내자. 그러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


#409, ID: 422a38 -
| 벌써부터 자세가 무너지면 곤란한데요. 진지하게 임해
주시겠습니까?


#410, ID: 422a38 -
| 모든 살인자들이 하나같이 뇌까리는 변명이로군. 살인하면 받는 메뉴얼이라도 있는 거냐.


#411, ID: 422a38 -
| 신발 밑창까지 핥아 주지.


#412, ID: 422a38 -
| 당장 그만둬...빗자루에서 떨어지면 즉사다.


#413, ID: 422a38 -
| 나는 보여. 이곳에서 나가야만 해.


#414, ID: 422a38 -
| 이상하지 않아? 유령들이 사라졌어.


#415, ID: 422a38 -
| 이건 근로기준법 위반입니다. 이러다가 죽겠어요.


#416, ID: 422a38 -
| 나는 네 칼이자 방패이니, 부디 좋을 대로.


#417, ID: 422a38 -
| 당신 애인 사디스트에요?


#418, ID: 422a38 -
| 함께 있어 주실 건가요?

끝의 끝까지.


#419, ID: 422a38 -
| ...얘야, 난 위로에는 소질이 없어. 내가 널 치료해 주는 이유는 네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두려움이
아니기 때문일 뿐이야.


#420, ID: 422a38 -
| 밝은 곳은 싫지만 적당히 은은한 불빛은 좋아. 약한
불빛은 그림자를 돋보이게 해 주기 때문이지.


#421, ID: 422a38 -
| 오, 너 지금 날 두려워 하고 있구나.


#422, ID: 422a38 -
| 어떻게 하면 네가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릴까...


#423, ID: 422a38 -
| 그 잘생긴 얼굴에 그런 표정이라니.


#424, ID: 422a38 -
| 자기 자신이 미쳐가는 것을 스스로가 인지하거나 관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425, ID: 422a38 -
| 날 죽이세요. 죽음이 아무것도 아니라면, 어서 날 죽여
...


#426, ID: 422a38 -
| 사랑이 이끌어 줄 거예요. 전부 잘 될 거라구요.


#427, ID: 422a38 -
| 나는 스스로 선택했단다. 그리고 단 한 번도 무언가를 선택하면서 그 가치와 기회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적이 없어.


#428, ID: 422a38 -
| 그렇기에, 전선이 안정된 현재 봉쇄선 사령부는 해체 및 분할을 앞두고 있어.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제3자가 볼 땐 내가 불만을 품기 충분한 조건이지.


#429, ID: 422a38 -
| 사회불안이 그동안 여러 차례 아슬아슬한 선에서 억제되어 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넘치기 직전의 냄비처럼.


#430, ID: 422a38 -
| 개인이 아무리 노력한들 손닿지 않는 곳에서부터 망하기 시작하면 별 수 있나.


#431, ID: 422a38 -
|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가뭄보다 더 무섭지. 사람의 한계는 사람이다.


#432, ID: 422a38 -
| 성사가 되든 안 되든, 이것은 거래의 일환이다. 조건 없는 호의가 아니란 말이다.


#433, ID: 422a38 -
| 잘 돌아, 흑, 돌아오셨습니다. 무엇보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434, ID: 422a38 -
| 이번 회차의 너는 혼자 싸울 필요가 없다.


#435, ID: 422a38 -
| 처음 멱살을 잡힐 때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그와
내가 진짜로 동료가 되다니.


#436, ID: 422a38 -
| 흔들림도 전혀 없고, 심지어는 움직이고 있다는 관성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다


#437, ID: 422a38 -
| 나는 그의 죽음을 훌훌 넘기며 필요한 정보를 찾았다.


#438, ID: 422a38 -
| 그래 봤자 아직 풋내기입니다. 제가 여기 와도 괜찮은 건지 잘 모르겠군요.


#439, ID: 422a38 -
| 욕망을 지배하는 자본과, 그 자본의 소유자들에 의해 결정되는 세계.


#440, ID: 422a38 -
| 너무나 고되고 깊은 슬픔은, 차마 언어가 되지 못한 채 뭉그러진다.


#441, ID: 422a38 -
| 아뇨, 감당할 수 있습니다. 난 혼자가 아니니까.


#442, ID: 422a38 -
| 나는 너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네가 바꾸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443, ID: 422a38 -
| 차가운 가위가 살가죽을 궤뚫었다.


#444, ID: 422a38 -
| 사랑하지 않아, 사랑하지 않는다. 너는 영혼을 가질
수 없어.


#445, ID: 422a38 -
| 너 잉크 마셨구나, 그렇지?


#446, ID: 422a38 -
| 그의 얼굴은 마치 박제된 동물의 가죽처럼 뻣뻣했으며
거무튀튀한 색을 띠고 있었다.


#447, ID: 422a38 -
| 너무 싫었다. 이 상황이, 이 모든 게.


#448, ID: 422a38 -
| 너는 녹색이다.


#449, ID: 422a38 -
| 문이 열리는 순간 보이는 모든 것들은 헛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450, ID: 422a38 -
| 그러나 문이 잠겼다면 방법이 없습니다.


#451, ID: 422a38 -
| 잔뜩 쉬어버린 목은 비명을 지르지 못했고, 주체 없이 떨리는 몸은 이미 그의 통제를 벗어난 지 오래다.


#452, ID: 422a38 -
| 어떻게? 무슨 용기로?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


#453, ID: 422a38 -
| 흘린 피를 복구하려는 듯 필사적으로 펄떡거리던 심장마저 이내 체념한 것처럼 조금씩 속도를 늦춰갔다.


#454, ID: 422a38 -
| 눈을 꾹 감았다가 다시 떴다.


#455, ID: 422a38 -
| 신경들이 만들어내는 화학작용이 없다면 우린 감정도
그 무엇도 느낄 수 없다.


#456, ID: 422a38 -
| 그것이 우리의 본질일까?


#457, ID: 422a38 -
| 사람들은 나를 생각보다 더 역겨운 존재로 여겼다. 뭐,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어마무시하게 신경 쓰였다.


#458, ID: 422a38 -
| 마법을, 마법을 내게 알려 줘.


#459, ID: 422a38 -
| 감성적이군. 그가 사납게 뇌까렸다.


#460, ID: 422a38 -
| 아무도 너 같은 걸 좋아해 주지 않을 거야.


#461, ID: 422a38 -
| 그러니까 제발 나랑 떠나자. 나만이 진짜 널 봐줄 수
있어.


#462, ID: 422a38 -
| 으악, 그 옷 구려.


#463, ID: 422a38 -
| 그렇게 화내지 말고 사이 좋게 지내 봐요 우리.


#464, ID: 422a38 -
| 우린 여기서 평생 단 둘이 살게 됐으니까...


#465, ID: 422a38 -
| 전쟁이 대체 무슨 짓을 한 건지. 왜 너희를 그저 어린아이로 내버려 두지 않은 건지.


#466, ID: 422a38 -
| 지구인들 만큼 지구를 사랑할 수는 없어.


#467, ID: 422a38 -
| 그저 주저 앉아 상처만 꾹꾹 후벼팠다.


#468, ID: 422a38 -
| 몸은 땀 범벅에 입 안은 텁텁했다. 낮잠에서 깬 새벽
다섯 시.


#469, ID: 422a38 -
| 네 빨간 신발이 눈에 띄었다. 너무 늦지 않았기를,
간절히 바라며 있는 힘껏 달렸다.


#470, ID: 422a38 -
| 야, 일어나. 빨리 가자.


#471, ID: 422a38 -
| 내 머릿속에 파인애플 통조림이 있어.


#472, ID: 422a38 -
| 오, 그래? 혹시 다른 맛도 있어?


#473, ID: 422a38 -
| 음, 확인해 보진 않았는데. 아마 복숭아도 있을 걸.


#474, ID: 422a38 -
| 악마의 가마솥 얼마에요?


#475, ID: 422a38 -
| 오천만 줘. 원래 더 비싼데 이번에 급하게 처분해야 하거든.


#476, ID: 422a38 -
| 사람이 비명을 질렀다니까. 내가 똑똑히 들었어.


#477, ID: 422a38 -
| 내 기대는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478, ID: 422a38 -
| 요즘은 모두가 죽음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


#479, ID: 422a38 -
|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게임이야. 음, 좋네.


#480, ID: 422a38 -
| 나는 절대 틀리지 않습니다. 나는 항상 옳아요.


#481, ID: 422a38 -
| 이건 내 끝을 아는 체념의 노래.


#482, ID: 422a38 -
| 많이 울었습니까?


#483, ID: 422a38 -
| 좋아해. 내가 기억하기 훨씬 전부터.


#484, ID: 422a38 -
| 오늘 너무 예쁘다는 말도 한 번 들을 땐 좋을지 몰라.
두 번째도 달콤하게 들리겠죠. 하지만 오천번이 넘어가면 슬슬 그게 애정의 언어인지 저주의 주문 첫머리인지 분간이 안 될 걸요.


#485, ID: 422a38 -
| 가게 문 닫았소.

다시 열면 되지.


#486, ID: 422a38 -
| 감금이라, 흥미로운 발상이군. 육체는 갇혀 있지만 정신은 여전히 자유지.


#487, ID: 422a38 -
| 오만함을 용기로 착각하지 마.


#488, ID: 422a38 -
| 쉬이이...좀 봐 주라. 나토 일부러 그런 게 아니거든.
전쟁에서는 모두가 패자라는 말 못 들어봤어?


#489, ID: 422a38 -
| 넌 남들과 달라서 더 강한 거야.


#490, ID: 422a38 -
| 히루에 한 페이지씩만 공부하면 너도 죽음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겠어.


#491, ID: 422a38 -
| 자기가 만든 음식을 먹고 사고사하는 건 비참하잖아?


#492, ID: 422a38 -
| 필요한 만큼 썼잖아. 또 이용할 데가 남았어?


#493, ID: 422a38 -
| 묵직한 헤비 메탈 음악이 귓전을 때렸다.


#494, ID: 422a38 -
| 좀 비켜 서 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495, ID: 422a38 -
| 넌 날 별로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구나.


#496, ID: 422a38 -
| 아 참고로,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497, ID: 422a38 -
| 아니 애초에 누가 목이 마르다고 수도관을 뜯어? 그냥
편의점에서 사 오면 되잖아!


#498, ID: 422a38 -
| 미안, 그 방법은 생각 못 했어. 그래도 이제 수도에서 물은 나오게 됐으니 좋은 거 아냐?


#499, ID: 422a38 -
| 벽에 매달린 희생자는 이미 모든 희망을 잃은 듯, 비명조차 지르지 않았다. 힘없이 벌어진 입에서 침이 방울져 떨어져 내릴 뿐이었다.


#500, ID: 422a38 -
| 대학에 진학할 때 그는 은둔적이었고 편집증적이었으며 자발적인 불면증 환자가 되어 있었다.


#501, ID: 422a38 -
| 죽었지, 새해 첫 날에.


#502, ID: 422a38 -
| 칼이 그의 목을 가르고 생명이 빠져나갈 때에도, 피가 바위에 붉은 무늬를 그릴 때에도 그는 조용히 눈감을 뿐이었다.


#503, ID: 422a38 -
| 그가 날 이상한 표정으로 힐끔거렸지만 너무 피곤해서 죽일 마음도 안 들더라.


#504, ID: 422a38 -
| 시체도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505, ID: 422a38 -
| 연쇄살인범들은 피해자가 계속 고통받으리라는 사실에 흥분했다.


#506, ID: 422a38 -
| 당신이 그것을 묻었을 때,그것이 아직 살아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나요?


#507, ID: 422a38 -
| 누군가가 그 애를 먹다 만 것처럼 말이야.


#508, ID: 422a38 -
| 나의 호흡을 봐 주세요.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는 호흡을.


#509, ID: 422a38 -
| 꺽꺽 울고 있자니 뺨이 터지도록 손바닥이 날아왔다.


#510, ID: 422a38 -
| 그 애는 스스로 뺨을 때리곤 했다.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행동이었겠지만 그 애의 가족들은 이해해 주지 않았다.


#511, ID: 422a38 -
| 너 때문에 내가 늙는다.


#512, ID: 422a38 -
| 너 때문에 분위기 이상하잖아. 웃어.


#513, ID: 422a38 -
| 젊음을 그것과 바꾸었다.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었는데.


#514, ID: 422a38 -
| 인간의 공감능력은 때로는 자기파괴를 일으킨다.


#515, ID: 422a38 -
| 그래서, 네 대답은 어느 쪽이지?


#516, ID: 422a38 -
| 네? 저는 마법부 직원이라서, 변기로 출퇴근 하거든요.


#517, ID: 422a38 -
| 기존 경로로 계속 안내합니다.


#518, ID: 422a38 -
| 당신의 말은 매우 감정적입니다. 국가나 세계를 혼자 바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519, ID: 422a38 -
| 네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땅에서 지켜봤다. 내 옆에 남아주길 바랐는데.


#520, ID: 422a38 -
| 언제까지 살아있어야 하는데...


#521, ID: 422a38 -
| 미안하다. 나도 안 울 테니까...


#522, ID: 422a38 -
| 처음에는 다들 조용하지, 내 아내처럼. 마지막에도 다들 조용하지, 내 아내처럼.


#523, ID: 422a38 -
| 제, 제가 또래에 비해 작은 편이라...


#524, ID: 422a38 -
| 꼭 그거 같네, 강아지.


#525, ID: 422a38 -
| 너 어디가 좀 아픈 것 같다.


#526, ID: 422a38 -
| 파란 리본을 머리에 단 남자아이가 이쪽으로 달려왔다.


#527, ID: 422a38 -
| 향을 맡아보니 꽤 독한 알콜이라, 슬쩍 입만 대고 도로 내려놓았다.


#528, ID: 422a38 -
| 폐허가 된 서울의 정경. 살아 남은 사람이 누구도 없는 거리를 그녀는 홀로 걸었다.


#529, ID: 422a38 -
| 적어도 수개월은 비어있었을 실내엔 한 더께의 먼지가 쌓여있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어딘가에 손을 올릴 때마다 명도가 다른 자국이 남는다.


#530, ID: 422a38 -
| 우리는 끊임없이 발전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531, ID: 422a38 -
| 숨이 멈출 때까지 헤엄쳤다. 아래로, 아래로.


#532, ID: 422a38 -
| 너도 오염될 게 뻔한걸.


#533, ID: 422a38 -
| 세상이 그래서 좋지. 내 마음대로 안 바뀌니까.


#534, ID: 422a38 -
| 이게 현실이니까 그냥 받아들이고 조금이라도 편해져.


#535, ID: 422a38 -
| 이젠 다 놓을 준비를 해.


#536, ID: 422a38 -
| 예기치 않게 세상의 끝에 도달하였으므로 삶을 끝낼 수 없습니다.


#537, ID: 422a38 -
|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해. 떠난 사람의 뜻을 잇기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


#538, ID: 422a38 -
| 생일 축하해.


#539, ID: 422a38 -
| 아직 싸울 수 있습니다.


#540, ID: 422a38 -
| 이 정도로 노골적일 줄은 몰랐던 터라 긴장한 보람이 전혀 없었다.


#541, ID: 422a38 -
| 불공평한 신이시여, 인간을 조롱하지 마십시오.


#542, ID: 422a38 -
| 고양이 같아.


#543, ID: 422a38 -
| 유일한 희망은 죽음의 달콤한 안식 뿐이지.


#544, ID: 422a38 -
| 이제 그만 나를 거두시옵소서.


#545, ID: 422a38 -
| 처음 선택이 당신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제 마지막 선택은 바로 당신입니다.


#546, ID: 422a38 -
| 영혼을 주세요. 늘 그렇게 힘들고 외로울 테니.


#547, ID: 422a38 -
| 좋아 보이네.


#548, ID: 422a38 -
| 진짜 나 버릴 거야?


#549, ID: 422a38 -
| 내가 만들 수 있는 최대한의 행복을 너에게.


#550, ID: 422a38 -
| 사랑에라도 빠진 것 같은 얼굴인걸.


#551, ID: 422a38 -
| 오, 난 이상성욕을 가진 고객들의 니즈를 들어 주는 걸 좋아하지.


#552, ID: 422a38 -
| 미친 과학자들이 꼭 하얗게 샌 폭탄 머리에 동글뱅이 안경을 썼을 거라는 편견은 버려.


#553, ID: 422a38 -
| 그리도 도와줬는데 내게서 도망칩니까.


#554, ID: 422a38 -
| 내 인생의 유일한 실수는, 아니...세 가지의 실수는, 너희 셋을 낳은 것이다.


#555, ID: 422a38 -
| 애꿎은 입 안의 박하사탕만 도륵, 굴렸다.


#556, ID: 422a38 -
| 죽고 싶은가?


#557, ID: 422a38 -
| 까맣게 시든 장미는 꽃이 아니라 피를 닦은 휴지 조각에 비견하는 것이 더 옳아 보였다.


#558, ID: 422a38 -
| 보통의 외로움과 보통의 우울함이.


#559, ID: 422a38 -
| 이 바보, 멍청이, 피카츄 돈까스들아!


#560, ID: 422a38 -
| 그 특별했던 관계가, 설탕 조각처럼 반짝거리던 관계가 영원할 줄 알았는데.


#561, ID: 422a38 -
| 내 입을 거쳐간 수많은 가시들에게.


#562, ID: 422a38 -
| 언제고 네가 천천히 우리들에게 돌아올 것만 같다.


#563, ID: 86c84f -
| 안 열려서 놀랐네.


#564, ID: 422a38 -
| 조금만 소리 없이 있자.


#565, ID: 422a38 -
| 마음이 아팠다. 뭐? 심부전증이라고?


#566, ID: 422a38 -
| 그러나 소녀의 말은 소년에게는 너무 비현실적이었다.


#567, ID: 422a38 -
| 오 세상에 얘야, 그건 사람이야. 고기가 아니었어...


#568, ID: 422a38 -
| 하늘길이 열렸구나.


#569, ID: 422a38 -
| 내가 눈앞에서 사라져 주는 것이 네놈의 오랜 바람이었나 보군.


#570, ID: 422a38 -
| 당신의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571, ID: 422a38 -
| 진실입니다. 그의 올곧은 눈이 신빙성을 더해주었다.


#572, ID: 422a38 -
| 필사적으로 쌀알들을 씹었다. 다 썩고 부러진 이가 시큰거리는 줄도 몰랐다.


#573, ID: 422a38 -
| 일해서 갚겠다구요. 이제 그만 하세요.


#574, ID: 422a38 -
| 야 이 문어 새끼야.


#575, ID: 422a38 -
| 난 안 먹겠다니까. 날 왜 데려온 거야?

누가 먹으랬냐? 밥값 내라고 불렀어.



#576, ID: 422a38 -
| 우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고기, 고깃덩이들.


#577, ID: 422a38 -
| 그렇게 말씀하셔도...


#578, ID: 422a38 -
| 새끼야, 다 보고 있지?


#579, ID: 422a38 -
| 계속되는 달의 시간.


#580, ID: 422a38 -
| 정말 부당하다. 하지만 당신이라면 괜찮다.


#581, ID: 422a38 -
| 윽박지르지 마...나 그거 페티시 있어.


#582, ID: 422a38 -
| 얼굴은 구경하는 맛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곁에 두고 85년쯤 보면 질릴 외모다.


#583, ID: 422a38 -
| 그래, 그렇더라. 네가 그렇게 될 거라 말했던 것처럼, 삶이 내게 관대해지더라. 대부분은 말이야.


#584, ID: 422a38 -
| 흐흑. 눈물이 멈추지 않아...


#585, ID: 422a38 -
| 어젯밤 꾸었던 꿈까지 전부, 전부 놓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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