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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소설판 첫 스레
#1, ID: c51ff4 -
| 글 못 쓰는 스레주가 단편 쓰러 종종 오는 스레
❗️주제 추천 항시 받음❗️
다른 레더들이 내 이야기에 살 붙여서 이어 써 줘도 됨 진지하던 개그던 기뻐함!!

#2, ID: 31e231 -
| 난 판타지가 좋아..!!


#3, ID: c51ff4 -
| >>2 ㅇㅋㅇㅋ 나도 좋아해! 판타지 장편 하나 읽고 나면 꼭 여행 다녀온 기분이지 않아?


#4, ID: c51ff4 -
| 1. 사후

인간은 죽었을 때의 나이 그대로 사후세계로 가게 된다. 최근 생겨난 문제가 하나 있다면, 의료 기술의 발달로 너무 늘어 버린 평균 수명이다. 인간은 생전 자신이 한 선행과 지은 죄의 무게를 기준으로 각각 천국행과 지옥행이 결정되는데, 오래 살다가 노인의 몸으로 죽은 인간은 천국에서도 불편한 늙은 몸을 이끌고 살며 천국의 혜택들을 제대로 누릴 수 없었고 이들은 전부 담당 천사들에게 민원을 넣기 시작했다. 지옥은 더 심각했다. 최근 지옥으로 떨어지는 인간 대다수가 노인이었기 때문에 노인들이 힘들고 고된 노동을 해내지 못해 지옥의 노동력이 크게 감소하였다.


#5, ID: c51ff4 -
| 각각 자신들의 신에게 호되게 깨진 천사와 악마는 인간들이 폭삭 늙은 채 사후세계로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인간 세상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천사와 악마는 지구의 대표를 만나 자신들의 의견을 전했다. 사후세계는 분명히 실재하며 이 곳에 늙은 몸으로 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그들은 간단히 말만을 전하고 돌아갔고 지구는 시끄러워졌다.


#6, ID: c51ff4 -
| 지은 죄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은 당연히 천국에 갈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이승에 미련을 느끼지 못했다. 그들은 남은 삶을 성실하게 영위하는 대신 몇 달, 혹은 몇 년에 걸쳐 최대한 건강한, 혹은 매력적인 몸 상태를 만든 다음 안락사를 택했다. 오직 천국을 즐기기 위해서. 안락사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국가들은 점점 늘어났고 어떤 국가는 나서서 이를 장려하기까지 했다.


#7, ID: c51ff4 -
| 하지만 이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지은 죄가 너무 많아 자신은 당연히 지옥행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사람들과 현재의 삶이 너무 소중해 고작 천국 따위에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천국을 즐기기 위해 기꺼이 일찍 죽기를 택했으니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었다. 결국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천국을 택했고 끝까지 천국을 택하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은 방치된 세상 속에서 병, 기아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시간이 흐르자, 지구에는 더 이상 단 한 명의 인간도 남지 않게 되었다.


#8, ID: c51ff4 -
| 대신 천국과 지옥은 포화 상태가 되었고, 천사와 악마는 또 다시 자신들의 신에게 잔뜩 깨져야 했다.


#9, ID: af9bb3 -
| 헐...


#10, ID: 31e231 -
| 기다리고 있어요~~


#11, ID: f9982d -
| >>10 으앙 고마워 5달이나 지났네


#12, ID: f9982d -
| 아니 소설판이 창작판으로 바뀌어서 내 제목 완전 생뚱맞게 됐네ㅋㅋㅋㅋㅋㅋ


#13, ID: 35cee3 -
| 스레주 복귀!!!! 풍악을 울려라!!!!


#14, ID: f9982d -
| >>13 꺄악 감사합니다🥳


모든 글의 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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